겨울만 되면 얼굴이 땅기고, 손이 하얗게 일어나죠. 저는 매년 이 시기만 되면 보습크림을 아무리 발라도 금방 건조해져서 고민이었어요. 난방 때문에 실내 공기도 너무 건조하고, 찬바람에 노출되면 피부가 금방 예민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작년 겨울부터는 생활 습관부터 조금씩 바꿔봤어요. 생각보다 작은 습관들이 피부에 큰 영향을 주더라구요.
우선 제일 먼저 바꾼 건 세안법이에요. 예전엔 따뜻한 물로 얼굴을 오래 씻었거든요. 그게 좋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피부에 필요한 유분까지 다 날려버리는 거였어요. 그래서 요즘은 미지근한 물로 짧게 씻고, 수건으로 문지르지 않고 톡톡 두드려서 닦아요. 이 작은 차이 하나로 얼굴이 훨씬 덜 당기더라구요.
그 다음은 보습 타이밍이에요. 예전엔 세수하고 한참 있다가 크림을 발랐는데, 그 사이에 수분이 다 날아간대요. 그래서 요즘은 세수 끝나자마자 3분 안에 로션이나 수분크림을 꼭 발라요. 물기가 살짝 남아 있을 때 바르면 수분이 피부 속으로 더 잘 들어가요.
또 하나 신경 쓰는 게 실내 습도예요. 겨울철엔 히터나 보일러를 계속 켜다 보니 공기가 엄청 건조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가습기를 하루 종일 켜두기보단, 젖은 수건이나 물컵을 방마다 두고 습도를 유지해요. 전기요금도 절약되고 피부도 훨씬 편하더라구요.
물 섭취량도 중요하더라구요. 겨울엔 땀을 덜 흘리니까 물을 잘 안 마시게 되는데, 피부 속 수분도 같이 줄어요. 그래서 요즘은 하루에 6~8잔 정도는 꼭 챙겨 마시려고 해요. 따뜻한 보리차나 유자차로 바꿔 마시면 몸도 덜 차갑고 좋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외출할 때는 무조건 보습제를 한 번 더 발라요. 특히 볼이랑 입 주변이 잘 트니까 립밤이랑 수분크림은 가방 필수템이에요. 바람 부는 날엔 마스크가 오히려 피부 보호막 역할을 해주기도 하더라구요.
이렇게 생활 습관을 조금씩 바꾸니까, 예전처럼 하얗게 일어나던 각질이 거의 없어졌어요. 건조한 계절일수록 피부는 예민해지니까, 비싼 화장품보단 이런 기본 습관들이 훨씬 효과적이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