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마친 뒤 거울을 보면,
내 얼굴보다 먼저 보이는 건 뿌연 김이죠.
손으로 닦아도 금세 다시 흐려지고,
수건으로 닦으면 자국이 남아 찜찜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땐 굳이 비싼 제품이 아니더라도,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거울을 오래 맑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1️⃣ 주방세제 한 방울로 간단하게
가장 쉬운 방법은 주방세제 한 방울과 물이에요.
작은 컵에 주방세제 1방울과 물 한 컵을 섞은 뒤
부드러운 천이나 키친타월에 묻혀 거울을 닦아주세요.
세제가 얇은 막을 만들어 수증기가 맺히는 걸 막아줍니다.
완전히 마른 뒤엔 손으로 살짝 만져보세요.
유막이 생기면 성공이에요 — 하루 정도는 효과가 지속됩니다.
2️⃣ 식초와 물 1:1 혼합 스프레이
조금 더 자연적인 방법을 원한다면,
식초와 물을 1:1 비율로 섞은 스프레이를 사용해 보세요.
식초의 산성 성분이 거울 표면의 먼지와 기름기를 제거해
김이 생기지 않게 도와줍니다.
분무기로 뿌린 뒤 마른 천으로 닦아내면 끝이에요.
냄새가 걱정된다면 레몬 껍질을 함께 넣어두면 상큼한 향이 납니다.
3️⃣ 린스 한 방울로 장시간 효과 유지
린스는 머리카락만 부드럽게 하는 게 아니에요.
린스 한 방울을 물 2컵에 섞어 거울을 닦아보세요.
표면에 미세한 실리콘 코팅이 생겨
수증기가 맺히지 못하고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특히 습한 욕실에서 오래 지속되는 방법이에요.
주 1회만 해줘도 맑은 거울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4️⃣ 면도크림으로 응급 방지
급하게 거울을 써야 할 때,
면도크림을 거울에 살짝 바르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내면
김서림이 즉시 사라집니다.
면도크림 안의 글리세린 성분이 얇은 보호막을 만들어
습기가 맺히는 걸 막아주죠.
샤워 직후에도 거울이 깨끗하게 유지돼
면도나 스킨케어할 때 훨씬 편해집니다.
5️⃣ 습도 줄이는 환경 만들기
아무리 좋은 코팅을 해도, 욕실 전체 습도가 높으면
결국 김은 생깁니다.
샤워 후엔 문을 닫지 말고,
환풍기를 10분 정도 돌리거나 창문을 살짝 열어 습기를 빼주세요.
습도가 내려가면 거울도 훨씬 천천히 흐려집니다.
가끔은 작은 제습제를 거울 근처에 두는 것도 효과적이에요.
욕실 거울은 매일 보는 공간이에요.
하루의 시작을 선명하게 보고 싶다면
거울 관리도 작은 습관으로 만들어 보세요.
주방세제든 린스든, 집 안 어딘가에 이미 답이 있습니다.
딱 3분만 투자하면, 내일 아침엔 흐림 없이 깨끗한 얼굴을 마주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