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정말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어요.
아침에 차 시동을 딱 걸었는데, 계기판에 노란색 타이어 경고등이 켜진 거예요.
순간 “헉, 타이어 펑크났나?” 싶어서 바로 내려가서 바퀴를 살펴봤는데
겉보기엔 멀쩡하더라고요. 그런데도 경고등은 꺼지지 않았죠.
그날 날씨가 유난히 추워서 영하 5도였거든요.
그때부터 이상하다 싶었어요.
일단 불안해서 근처 정비소로 갔어요.
정비사님이 타이어를 확인하시더니 웃으면서 하시는 말,
“요즘 이 경고등 때문에 오시는 분 많아요.
추워지면 공기압이 떨어져서 그래요.”
그 말을 듣고 처음 알았어요.
기온이 10도 낮아질 때마다 타이어 공기압이 1psi 정도 줄어든대요.
즉, 타이어에 바람이 빠진 게 아니라, 기온이 낮아져서 압력이 줄어든 거였죠.
그래서 그 자리에서 공기압을 다시 맞췄습니다.
여름에는 보통 34psi로 세팅했는데,
정비사님이 겨울에는 36psi 정도로 맞추면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바로 그렇게 세팅하고 나서 경고등이 싹 꺼졌습니다.
그날 집에 오는 길에 느꼈어요.
차가 훨씬 부드럽게 나가고, 노면 접지력도 좋아진 느낌이었어요.
연비도 눈에 띄게 개선되더라고요.
그 전에는 사실 이런 걸 신경 안 썼어요.
주유소 갈 때마다 공기압 체크하라는 말은 들었지만,
“에이, 귀찮아~” 하고 넘겼거든요.
그런데 이번 일을 겪고 나니까 진짜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 마모가 빨라지고,
심하면 제동 거리도 길어진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겨울엔 노면이 미끄럽기 때문에 저공기압은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아예 습관을 바꿨어요.
기름 넣을 때마다 셀프주유소에 있는 공기압 주입기로 체크합니다.
생각보다 간단해요.
노즐을 타이어 밸브에 꽂고, 지정된 공기압 수치만큼 맞추면 끝이에요.
3분이면 충분한데, 타이어 수명도 늘고 마음도 한결 편하죠.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니까
공기압을 평소보다 2psi 정도 높게 유지하는 게 좋아요.
저는 이걸로 경고등 문제 완전히 해결했어요.
한 번 맞춰두면 몇 주는 안정적으로 유지되더라고요.
게다가 타이어 마모도 균일해지고, 차가 쏠리는 느낌도 사라졌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낀 건 딱 하나예요.
“차는 신호를 무시하면 안 된다.”
경고등이 뜨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정비소 한 번 들러서 확인하는 게 제일 확실해요.
특히 겨울에는 공기압 하나로 안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작은 점검이지만, 덕분에 올겨울은 훨씬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