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집 안에서 빨래를 많이 말리게 되잖아요. 저는 평소에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는 편이라 겨울만 되면 집안 습도가 확 올라가고 창문이 금방 뿌예지는 게 고민이었어요. 이런 상태를 그대로 두면 곰팡이 생기기도 쉽고 공기가 눅눅해서 생활하기가 답답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동안 여러 방법을 써보면서 가장 효과 있었던 공기 관리 요령을 정리해보려고 해요.

가장 처음으로 중요한 건 습도 조절이에요. 빨래를 방 안에서 말리면 습도가 금방 70~80%까지 올라가요. 저는 습도가 60%를 넘기 시작하면 바로 조치를 해요. 가장 간단한 건 제습기를 켜두는 거예요. 만약 제습기가 없으면 선풍기만 돌려줘도 공기 순환이 잘 되면서 건조 시간이 많이 줄어들어요. 특히 빨래 가까이에 선풍기를 약하게 틀면 공기가 고이지 않아서 훨씬 빨리 마르더라구요.
두 번째로 중요한 건 창문 환기 타이밍이에요. 겨울에는 추워서 창문 열기가 싫은데, 하루에 10분만 해줘도 집안 공기 질이 확 좋아지더라구요. 저는 빨래를 널어놓고 30분 정도 지난 후에 창문을 조금 열어두고 공기를 한번 바꿔줘요. 이렇게 하면 빨래에서 나오는 습기가 한곳에 머물지 않고 밖으로 빠져나가서 유리창에 물방울이 생기는 것도 막을 수 있어요.
세 번째로는 빨래 위치 잡기예요. 저는 예전엔 아무 데나 건조대를 두고 말렸는데, 그러면 바닥까지 축축해지고 방 전체가 눅눅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거실 창문 쪽이나 공기 흐름이 좋은 구역에만 건조대를 놓고 있어요. 벽이랑 건조대 사이 공간도 최소 20cm 정도 띄워두는 게 좋더라구요. 벽 가까이에 두면 공기가 막혀서 곰팡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져요.
네 번째는 섬유유연제 대신 베이킹소다나 구연산 활용하기예요. 겨울철에는 빨래 냄새가 더 잘 배는 것 같아서 냄새 걱정이 늘었어요. 그런데 구연산을 조금만 넣고 빨래를 하면 섬유유연제 없이도 꽤 개운한 향이 남고 실내 건조 특유의 쾨쾨한 냄새가 많이 줄어들더라구요. 섬유유연제 향이 더 강해지면 좋을 것 같아서 많이 쓴 적도 있었는데, 오히려 공기 중에서 향이 뭉치면서 더 탁해지는 느낌이 있더라구요. 겨울에는 은은한 향이 훨씬 좋았어요.
다섯 번째는 건조대 아래 신문지나 패브릭 매트 깔기예요. 이건 작지만 생각보다 효과가 좋아요. 떨어지는 물방울이나 습기를 바닥이 그대로 먹지 않아서 바닥 변색을 방지해주고, 공기 습도도 약간 낮춰주는 역할을 해요. 저는 패브릭 매트를 깔아두니까 다 마르고 난 뒤에도 방 전체가 좀 더 뽀송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마지막으로는 주기적인 공기 순환 습관이에요. 겨울에는 난방 때문에 공기가 건조한 듯하면서도 빨래 때문에 습해지는 이상한 현상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저는 하루에 두 번 정도는 창문을 열어 공기를 바꾸고, 선풍기를 천천히 회전시키면서 공기를 한 번 돌려줘요. 이렇게 하면 집안 공기가 훨씬 깔끔해지고 머리가 무겁다거나 답답한 느낌이 사라지더라구요.
이런 방법들을 꾸준히 해보니까 겨울철 실내 건조가 훨씬 수월해졌고, 집안 냄새나 습기 문제도 거의 없어졌어요. 작은 습관들이 모이면 집안 공기가 정말 달라져요. 저처럼 겨울